(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찰스 그래슬리 미국 상원 재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경장벽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11일 CNBC에 따르면 그래슬리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나쁜 전례를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이는 권력은 대통령을 뽑아준 사람들에게서 온다는 것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왜 타협이 불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미 많은 상·하원 의원들은 650마일 울타리를 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 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어떤 원칙이 무너지면 다른 원칙도 함께 무너지는 '미끄러운 경사면의 오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은 국경장벽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내일은 기상 변화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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