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3주간 지속한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에 본격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월가에서는 셧다운 장기화가 곧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CNBC에 따르면 셧다운은 21일째를 맞았다. 이는 1995~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셧다운과 타이기록이다.

이 영향으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12월 예상보다 저조한 국내 실적 등으로 매출 가이던스를 낮췄다. 많은 소매업자들도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코웬은 셧다운이 항공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코웬은 "정부 셧다운은 더 오래 지속할수록 기업 여행 분야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특히 워싱턴 공항 이용이 많은데, 셧다운 기간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소득층과 세금 환급과 관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맥쿼리는 소매업자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지적했다.

맥쿼리는 "백악관은 셧다운 기간에도 이뤄진 이전 세금 환급 사례를 들었지만, 세금 환급은 연기될 수 있다"며 "결국 정부는 다시 열리겠지만 1분기 후반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셧다운이 지속한다면 소매업체의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 역시 셧다운은 저소득 고객에 집중하고 있는 점포, 달러 스토어와 같은 곳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BMO 캐피털은 "계속되는 셧다운은 저소득층이 얻는 다양한 혜택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달러 스토어는 저소득층 매출이 상당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스탬프 등 영양보충지원(SNAP)에서 5% 정도의 직접 매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방위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NASA나 국무부와 같은 기관으로부터 상당한 매출이 나오는 방위서비스업체는 붕괴할 수 있다"며 "이들은 사업을 계속한다면 미청구 수취채권을 쌓게 되고, 프로젝트를 중단한다면 매출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쿼리는 "멕시코와의 국경장벽을 둘러싼 셧다운과 논쟁이 가열되고 있어 철강업체들은 향후 2년 동안 인프라 지출 법안의 통과 여부에 대해서도 재평가를 해야 한다"며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 장기적으로 스티펠은 셧다운이 사이버보안과 IT 인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앞서 "계속되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경제에 피해를 줄 주요 요인"이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를 2.2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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