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4~18일) 뉴욕 채권시장은 중국 경제 지표와 미국 행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불안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3.39bp 오른 2.7021%, 30년 국채금리는 5.2bp 상승한 3.0348%에 한 주를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73bp 높은 2.54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15.31bp로, 전주대비 약 2.3bp 축소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30년 국채 입찰의 저조한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도 채권 매도 재료가 됐다.

지난 주말 나온 완만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금리 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11월에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다 하락세로 돌아섰고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다. 전월 대비 CPI가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중국 경제 지표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중국의 12월 무역수지(14일)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17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일부 외신은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0%~6.5%로 지난해 보다 낮춰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6.6%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외신은 덧붙였다.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셧다운이 장기화하며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셧다운이 2주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 비용이 60억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도 셧다운 여파로 1월 고용지표가 악화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셧다운 장기화 시 미국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ㅛ도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영국 하원은 15일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합의안이 부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5일 미국 12월 생산자물가(PPI)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1월 경기낙관지수가 발표된다.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6일에는 12월 수출입물가지수, 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연준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12월 소매판매와 11월 기업재고 지표가 예정됐지만, 셧다운으로 연기될 수 있다.

17일에는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12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건수 발표가 예정됐지만, 지연될 수 있다. 같은 날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8일에는 12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1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이날 연설한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가 17일 입찰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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