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4일~18일) 중국증시는 새해 들어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됨에 따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미중간 차관급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되고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2주 연속 올랐다. 물가지표가 둔화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으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1.55%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는 2.65% 올랐다. 두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11월 중순 이후 2달여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상 위안화가 오르면 중국증시도 함께 오르는데 지난주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 1.9%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2005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난 주말 역외 위안화는 7월말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당분간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안화에 대한 압박이 줄어든 덕분이다.

미중 무역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도 위안화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과 중국은 차관급 무역협상 이후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30~31일 워싱턴을 찾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과 고위급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주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하는 등 물가지표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이후 전문가들은 물가지표가 본격적으로 둔화함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부양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물가상승률 후퇴와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여지를 키운다"고 말했다.

노무라 역시 "물가 하락은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부양하고 은행간 금리나 채권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더 공격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번주에는 14일(월) 나오는 수출입 지표에 시장의 이목의 쏠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 11월 수출과 수입은 모두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치면서 무역전쟁 충격이 가시화했다.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4%, 수입은 3.0%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수출은 지난 3월(-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고, 수입은 2016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3.0%, 수입은 5.0%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같은 달 무역흑자는 515억3천만달러로 지난 11월의 447억1천만달러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입 증가율이 두 달 연속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의 무역합의 달성 의지와 경기부양 의지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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