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오는 17일 35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신주는 보통주 700만주, 발행가액은 주당 5천원으로 교보생명이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작년 3분기 말 지급여력(RBC)비율은 271.7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 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는 등 출범 이후 적자행진을 지속하면서 2022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말 교보생명과 일본 온라인 생보사 라이프넷 합작으로 설립됐다.
라이프넷은 당시 8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전체 지분의 13.2%를 취득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금융위원회로부터 5년간 총 1천60억원의 자본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에 출범 첫해 320억원의 자본금을 시작으로 2014년 380억원, 2015년 240억원, 2016년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라이프넷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은 8.08%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라이프넷이 풋옵션을 행사해 8.08%의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지분을 교보생명이 총 81억6천만원에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교보생명에 100%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유상증자"라며 "안정적인 RBC비율을 보이지만,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미리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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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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