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최근의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진 않겠으나 그간 1,11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선을 꾸준히 확인한 만큼 차익실현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면서 달러 매도로 이어지고 있으나 채권 시장에선 반대 양상을 보여 관련 역송금 경계 또한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117.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40원) 대비 2.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4∼1,1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장중 달러-원 하단이 꾸준히 받쳐지면서 일부 이익 실현이 나오면서 NDF에서 다시 올랐다. 특별히 재료가 변한 건 없다. 달러-위안(CNH) 환율과 주식을 보면서 거래할 것이다. 그간 레인지에 갇혀 있었는데 새해가 되면서 한쪽으로 방향성 트레이딩을 시도하고 있어 숏플레이는 계속 나올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의 채권 매도 자금이 나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1,115원에 지지선이 있다. 지지선 하향 돌파도 가능하겠지만 하단이 막히면 다시 숏커버가 나올 수 있다. 최근 주식 시장에선 외국인 순매수로 관련 달러 매도가 있다.

예상 레인지: 1,114.00∼1,122.00원

◇ B은행 과장

위아래 다 막혀 움직이지 않고 있어 환율에 대한 방향성을 논하기 어렵다. 1,115원 언저리에선 결제가 많고 1,120원 위에선 수출업체들 또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가 조절된 상황이라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 레인지 내 저점 매수, 고점 매도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 이후로 많이 움직였는데 달러-원은 거의 레인지에 갇혀 있었다. 지난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던 미국 금리, 위안화,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많이 떨어져 역내 수급이 주도하는 장이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2.00원

◇ C은행 과장

위안화 강세가 가장 주목할만한 요인이었는데 위안화 강세폭만큼 원화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다.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때문에 달러 매수 수요도 나오고 있다. 연초 레인지가 1,115~1,130원인데 이를 돌파할 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진행도 잘 되고 있고 리스크온 재료가 많았으나 여러 재료가 상쇄되면서 레인지에 계속 갇히는 모습이다. 1,11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 보여 1,120원대 초반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5.00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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