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달 전문건설업의 경기전망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은 불경기 우려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1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BSI)를 보면 이달 전망치는 39.0으로 집계됐다. 전월 실적치(52.4)에서 대폭 내려왔다.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새해 들어 이전보다 부진할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를 통계화한 수치다. 기준치를 100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을수록 떨어진다. 건설산업에서 하도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 통계의 의미가 크다.

전문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떨어지면서 정부의 SOC 투자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건설 업황이 개선될 수 있을지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월된 미실행 분양물량의 공급과 SOC 투자증가 가능성 등의 변수를 고려한다면 올해 건설 업황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는 3조1천880억원을 나타냈다. 전월의 55% 수준으로 축소됐다. 건설공사의 비수기를 앞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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