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해욱 대림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건설업에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developer)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대림산업은 14일 이해욱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해욱 신임 회장(사진)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절대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간단한 취임사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이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지난 1995년 대림에 입사해 2010년 부회장에 올랐다.

이해욱 회장을 전면에 내세운 대림은 건설업을 영위하는 대림산업을 중심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을 추진한다. 광화문 D타워와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를 디벨로퍼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 분야에서는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함께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디벨로퍼 방식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은 포천의 LNG(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를 포함해 호주, 칠레, 요르단 등 7개 국가에서 진행한다.

이러한 사업 기반에 이 회장이 기여했다고 대림은 설명했다. 이 회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극복을 주도했다고도 소개했다.

IMF 당시 이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하고자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고, 석유화학사업 빅딜 및 해외 메이저 석유화학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며 그룹 전체의 재무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이 회장이 건설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신평면 개발 및 사업방식 개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 분야에 걸친 원가혁신을 도모해 업계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했다고 대림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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