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단기 국채선물 도입은 올해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국고채 스트립 시장에서 산출되는 스트립 3개월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도입을 연내 추진한다.

해당 상품이 도입되면 단기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요가 많지 않아 거래 활성화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상품 간 연계거래 수단도 늘어난다.

기재부는 3년과 10년 국채선물 간 스프레드를 연중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하면 3년과 10년 선물을 각각 거래하지 않고, 양자 간 스프레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가 가능하다.

아직 구체 도입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기재부는 단기와 스프레드 국채선물의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쳐 추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딜 미스(착오거래)를 구제하는 방안도 나온다.

기재부는 시장 파급효과가 큰 일정 규모 이상의 장내 착오거래에 대해 정정 및 취소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채권 거래는 크게 장내와 장외시장에서 이뤄지는데, 상대매매 방식인 장외 거래는 '딜 미스'가 날 경우 비교적 쉽게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거래소를 통하는 장내거래는 경쟁매매 방식이라 취소가 어렵다.

거래소 관계자는 "딜 미스를 구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적으로 가능한지 등을 살펴보는 과정에 있다"며 "언제 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물가채 옵션 행사 기간은 하루 연장된다.

기재부는 물가채의 옵션 행사시간을 10년물 발행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다음날 오후 3시 30분까지로 하루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발행 당일 3시 30분까지였다.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Break-even inflation)의 산출시간도 기존 장 종료 1시간 전에서 장중 전체 거래시간으로 확대된다. 인위적인 가격 형성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가격 왜곡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PD 평가 기준도 조정된다.

현재 이원화된 월·분기별 PD 인수 평가를 분기 기준으로 통일하고, 실인수 시에는 정책 가점을 부여한다.

시장조성에 해당하던 배점 일부를 조정해 인수 배점을 늘린다. 국고채 인수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기재부는 거래소와 PD사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2분기 중 물가채 발행 방식과 PD 평가 기준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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