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유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차관은 14일 서초구 반포동 조달청 본관에서 열린 국채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정부는 미중 무역협상 경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경제 상황, 글로벌 자금흐름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중 통상마찰이 논란이 되다가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최근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등 대외 변수를 봤을 때 국채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차관은 "국내적으로 보면 국채를 30조 원 발행하는 상황에서는 국채시장이 재정 측면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큰 시장이다"며 "국채시장의 만기 구조라든가 시장 참여자 측면에서 제도 개선할 사항이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목소리를 듣고 나눴으면 하는 차원에서 뵙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장 참가자들도 미중 무역분쟁 등의 향방에 따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한국 정부의 양호한 대외 신인도와 경상수지 흑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자본 유출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해 장기물의 수급 여건은 50년물 정례 발행에 따른 영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기재부는 앞서 올해부터 50년물을 격월로 정례 발행하고, 필요하면 3월과 9월에 추가 발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PD 회장사인 이성호 크레디아그리꼴 전무와 남궁원 KEB하나은행 본부장, 엄지용 한국씨티은행 본부장, 김상훈 KB증권 수석연구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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