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림산업이 작년 마지막 분기에 1천7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플랜트 부문의 외형 축소로 최근 이익 규모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실적 전망치를 제출한 17개 증권사들의 대림산업 실적치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은 평균 1천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87%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2천11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1천250억원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왔다.

대림산업은 작년 3분기까지 6천787억원의 영업이익을 쌓았다. 3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이미 2017년에 세운 연간 최대 영업이익(5천459억원)을 넘어선 만큼 작년 4분기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연간 신기록은 확실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대림산업은 작년에 1~3분기까지 매 분기 영업이익 2천억원을 웃돌았다. 마지막 분기에 이 기세가 꺾이게 되는데 플랜트 부문의 외형 축소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4분기 실적은 플랜트 부문 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역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주택부문은 준공정산 효과를 제거하더라도 안정적 이익 기조가 지속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플랜트 부문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매출은 평균 2조4천862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24.45% 감소할 전망이다. 전분기보다는 0.91% 증가한다. 당기순이익은 1천679억원으로 예상됐다.

연간 대림산업의 매출은 10조7천430억원으로 전망됐다. 2년 연속 10조원대다.

플랜트 부문의 수주가 당장 끊기지 않아 내년 이후에는 다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의 비상경영에도 올해 플랜트 신규수주 가이던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며 "올해 2조원 이상의 신규수주가 기대돼 연말에는 관련 수주가 3조5천억원까지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플랜트 부문 매출이 8천850억원으로 작년 대비 30% 이상 감소할 수 있지만, 2020년에는 2조원대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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