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상승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6.60원 오른 1,123.0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 1,119.80원보다는 3.20원 올랐다.

달러-원은 1,110원대를 레인지 하단으로 장 초반부터 결제 수요가 많았다.

개장 전 마(MAR) 거래에서부터 매수 주문이 눈에 띄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했던 오전에 달러를 팔았으나, 결제 수요에 방향성이 제한됐다.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달러-원이 달러-위안에 연동해 상승했다. 중국 수출 지표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중국 해관총서는 작년 12월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 증가를 대폭 하회한 수치다.

수출은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감소 폭은 2년 만에 가장 컸다.

1,124원∼1,125원대에서는 수출 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냈다.

◇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00∼1,12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가 오를 때는 원화가 연동했지만, 위안화가 내릴 때는 그렇지 않았다"며 "외국인이 통화선물도 매수해서, 오늘은 오르는 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5분, 15분 단위로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짧게 먹고 던지는 플레이가 많았다"며 "손절매도 빠르고, 이익 실현도 빠르다"고 전했다.

B 은행 딜러는 "지난주 금요일에 NDF 차트상 바닥 신호가 떴다"며 "오전에 결제 물량이 훨씬 강했기 때문에, 잘 안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는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적극적으로 샀다"며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사자 쪽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40원 오른 1,119.8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1,110원대 후반에서 붙박이장을 보였고 저점은 1,118.80원에 그쳤다.

중국 수출이 부진한 영향에 달러-원은 1,120원대 중반 가까이 상승했다.

이후 달러-원은 수출 업체 네고에 상단이 눌렸다.

달러화는 1,118.80원에 저점, 1,123.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3% 내린 2,064.52, 코스닥은 0.47% 밀린 683.0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48억 원의 주식을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48억 원 규모를 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0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8.5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474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5.57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9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5.8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35원, 고점은 166.2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5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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