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4일 중국증시는 지난 12월 중국의 무역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온 여파로 하락했다.

지난 11월부터 수출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8.07포인트(0.71%) 하락한 2,535.77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9.61포인트(0.73%) 밀린 1,303.7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무역지표가 발표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의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년대비 4.4%, 수입은 7.6% 감소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각각 2.5%, 3% 증가를 예상했다.

수출은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고, 수입은 2016년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금융자문사 한텍 퍼시픽의 고든 추이 루엔-온 매니징디렉터는 "미중 무역긴장이 결국 중국의 무역지표에 반영된 충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무역지표가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충격을 크게 느끼지 않았다. 이제 지표는 갑자기 큰 폭으로 추락했으며 시장은 더 비관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투자한도인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한도를 1천500억달러에서 3천억달러로 두배로 늘였다고 밝혔다.

QFII는 중국 자본시장에 외국인이 접근할 수 있는 주요 창구로 이번 한도 상향은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것이다.

무역지표 부진에 투자자들은 수출업종과 소비재를 매도했다.

상하이증시에서는 건강관리업종이 2% 하락했으며 소비재업종이 1.6%, 정유와 경기소비재 업종이 1% 넘게 하락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를 재개해 200억위안의 순유동성을 공급했다. 이같은 소식에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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