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골드만삭스가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로 주가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자체 분석 데이터를 통해 실적에 따른 S&P500의 움직임이 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실적에 따라 S&P500지수가 7.4% 수준으로 상승 혹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존 마셜 전략가는 "이런 높은 수치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지수에 긴장감이 고조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티그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씨티그룹의 실적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고정 수입 트레이딩 매출이 21% 떨어졌다고 밝히며 주가는 하락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둔화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미정부 부분폐쇄(셧다운) 등의 이슈로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1931년 이후 가장 부진한 한 달을 보냈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중국 경제 둔화를 이유로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아메리칸에어라인 역시 2018년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마셜 전략가는 "전반적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때도 개별 주들은 실적 시즌에 좋은 움직임을 보였었다"며 "시장 스트레스가 큰 상황에서 실적 이벤트는 안도 랠리를 가져오곤 한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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