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4분기 실적 시즌에서 기업 실적 둔화가 증시를 다시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다만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나친 측면도 있다면서, 실적 시즌이 우려만큼 실망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워른 투자 전략가는 "시장을 움직일 요인은 현재 및 올해 상황에 대한 전망"이라면서 "투자자들의 큰 걱정은 실적이 얼마나 둔화하느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이 올해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시장의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트랙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립자는 "증시가 현 수준에서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실적 발표 시즌은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슈는 다보스포럼 이후로 시장 관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 무추얼 에셋 매니지먼트의 지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2월 이후 랠리 속도에 다소 놀랐다"면서도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긴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더 이상의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런던캐피탈 그룹의 제스퍼 로울러 리서치 대표는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순이익 전망을 통상적인 것보다 빠르게 하향 조정했다"면서 "애플의 경고로 인해 다른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전망도 과도하게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대략 10% 순익 증가가 예상되는 데 전분기보다 약하지만, 충분히 양호한 성적이다"면서 "그럼에도 4분기 실적인 3분기 대대적인 호조보다는 부진하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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