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버 서퍼'란 중장년층을 의미하는 '실버'와 인터넷 서핑을 곧잘 하는 사람을 뜻하는 '서퍼(surfer)'가 결합한 신조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50~60대 중장년층을 일컫는 말이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데다 스마트폰 상용화로 시니어 세대가 빠르게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게 됐다는 점이 '실버 서퍼'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년층은 은퇴 후 여유자금도 있어 경제력이 상당한 것도 특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전 세계 노년층의 구매력이 2020년에 15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버 서퍼 세대가 온라인 쇼핑업계에서 놓쳐서는 안 될 고객층으로 부상한 이유다.

애플은 일찍 실버 서퍼의 힘을 알아챈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애플은 노인층을 겨냥해 노인들의 건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까지 설치한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해 노년층이 쇼핑 애플리케이션인 타오바오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더 큰 글자 등을 활용한 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알리바바 중장년층 및 노년층의 지갑을 공략하기 위해 '시니어 컨설턴트'도 모집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비슷한 나이대 소비자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위해 시니어 컨설턴트를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국제경제부 윤정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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