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연준이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우 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며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 데 따라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날 모멘텀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장 마감 이후 영국 하원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주목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0.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0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6∼1,1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이날 장 마감 후 브렉시트 관련 표결이 있어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간밤 다른 통화 움직임을 보면 유로화, 엔화, 호주달러 등 주요 통화들이 10핍도 움직이지 않았다. 달러-원 기준 1원도 채 움직이지 않은 셈이다. 연초에 거래량이 확 늘어나면서 의욕적으로 포지션플레이를 했다가 위아래 다 막히다 보니 다시 거래가 줄고 있다. 수급 영향을 배제할 뉴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활발히 포지션플레이를 할 이유가 없는 장이다. 1,120원대 초중반에선 다시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상단이 막힐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5.00원

◇ B은행 차장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에 파운드화가 1%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상관관계가 강하지 않다고 본다. 국제 금융시장이 점차 브렉시트 이슈에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파운드화만의 이슈에 그칠 것으로 본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수급을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다. 수개월 째 레인지에 갇혀서 심리적으로도 박스권 기대가 강하다. 역내 수급과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을 보며 거래해야 할 것이다. 장중 변동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1,12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16.00∼1,124.00원

◇ C은행 과장

브렉시트 표결을 앞두고 있으나 시차가 있어 장중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NDF 시장에서 영향이 반영될 것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 움직임을 보면 유로화, 엔화 등 움직임과 연동성이 없어 보인다. 재료가 별로 없어서 지금은 수급만 주목하고 있다. 변동폭도 제한되고 1~2원 안에서 숏플레이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거래가 많지 않은 점심 시간에 일부 포지션플레이가 나타나면 변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주식, 채권에서 외국인 자금 흐름을 주의 깊게 보려고 한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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