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후반을 하단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110원대 중반이 단기 바닥이라는 점이 지난주 확인됐다는 판단에서다.

수출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1,110원대에서는 꾸준한 편이다.

전일 오전에는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달러-원은 1,118∼1,119원대에서 횡보했다.

1,110원대는 '밀고 또 밀어도 밀리지 않는' 레벨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채권을 팔았던 외국인은 전일 채권을 약 1천900억 원 샀다.

1,120원 선을 기점으로 1,110원대에서는 '숏'을, 1,120원대에서는 '롱'을 드는 모멘텀 플레이도 힘이 약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초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접은 채, 짧은 호흡으로 레인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전일과 마찬가지도 1차 상단 인식이 있는 지점은 1,124원∼1,125원 선이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주문이 쌓이는 곳이다.

진득한 포지션 플레이가 없다면, 환율은 언제든지 급하게 튈 수 있다.

바닥을 다졌으니, 쳐다볼 만한 곳은 그나마 위쪽이다.

이날 영국 의회는 지난달 연기됐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표결한다.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많았기 때문에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 달러 강세 반응이 나타날 소지가 있다.

부결 이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3일 내 '플랜B'를 제시해야 하는데, 소프트 브렉시트 또는 브렉시트 기한 연장, 제2 국민투표, 노딜 브렉시트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이 매파적으로 흐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계속 나오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올해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우 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중앙은행이 이미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에 하락 흐름이 있는데 이 흐름이 미국으로도 번진다면 이번 주기의 마지막 금리 인상을 이미 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란 낙관적 견해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차관급으로 실무 협상을 했고, 이달 말에는 중국 류허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동의가 없으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내놓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53%), 나스닥 지수(-0.94%)는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1.15원 내린 수준인 1,120.7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0.50∼1,122.0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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