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가뜩이나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에는 더욱 냉랭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음달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이 반전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은 1~3%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도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14억1천만대로 지난해보다 3.3%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이유는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노트, 애플도 아이폰XR, XS 등을 선보였지만 전작들과 사양 면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점도 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

트렌드포스는 "획기적인 기능이나 사양이 부족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감퇴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에 영향을 받아 올해 시장이 더 악화한다면 최대 5%까지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년보다 8% 줄어든 2억9천3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역시 15%가량 생산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1조6천억~1조8천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에는 4분기를 제외하곤 한 번도 2조원 이하의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 2019에 시장의 시선을 쏠렸다. 여기서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S10 등이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행사에서 지난 11월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일부 공개한 폴더블폰도 정식으로 소개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갤럭시S10은 삼성의 최초 5G 스마트폰이자 1테라바이트(TB) 내장메모리 등을 갖췄다. 그밖에 6.7인치 슈퍼아몰레드 화면과 후면에 4개, 전면에 2개 렌즈 카메라를 장착하고, 4천메가암페어(mA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역성장기에 돌입한 스마트폰이 재성장하기 위한 유일한 가능성은, 소비자들의 소비를 흡수하고 증폭시키는 방안뿐이다"며 "스마트폰과 PC를 결합한 폴더블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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