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2019년 초부터 보험과 기술을 합한 인슈어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가운데 인슈어테크 업체가 특화보험 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걸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증진형 상품을 출시했다. 건강증진 앱 '애니핏' 서비스와 연계해 걸음 수에 따라 5%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6개월 단위로 걸음 목표 달성에 따라 최장 10년까지 보험료 할인이 적용된다.

교보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인슈어테크를 적용한 질환 예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질환 예측 알고리즘으로 질환 발병률을 예측해 고객의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돕고, 보장분석시스템과 연동했다.

2016년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한 KB손보도 올해 들어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도입한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한화손보의 경우 SK텔레콤·현대자동차와 함께 설립하는 인터넷 전문보험사에 대한 예비인가를 이달 중 받을 예정이다.

기존 보험사의 경쟁뿐 아니라 인슈어테크 업체의 보험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직토는 보험대리점 등록을 마치고 기후리스크 보장보험 판매를 준비 중이다.

기존에는 악사손해보험, 현대해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보험사들과 제휴를 맺고 보험상품을 공동개발했지만, 보험대리점 사업에 직접 진출한 것이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말 보험대리점을 설립하고 삼성화재, 에이스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과 제휴해 미니보험을 선보였다.

이밖에 보험사가 인슈어테크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경우도 활발해졌다.

디레몬은 신한생명에 빅데이터 및 데이터 검색처리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DB손해보험은 디레몬이 속한 데일리금융그룹과 신상품, 서비스 발굴 및 보험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을 협업 중이다.

DB손보의 경우 카카오와 모바일 중심의 AI(인공지능)와 인슈어테크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서비스와 신상품 개발 및 보험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나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슈어테크가 올해 보험사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선점 경쟁이 연초부터 가열되고 있다"며 "인슈어테크 업체는 보험대리점 형태로 보험시장에 진출해 수익성 여부를 먼저 판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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