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이 경기 침체에 시달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소매업계가 중요한 투자 결정은 미루는 중이라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많은 수의 기업들이 어디에 얼마나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전 미국 경제지표나 분기 실적 발표가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실제로 경기 침체에 빠지는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KPMG의 콘스탄스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에서 열린 전미소미협회(NRF) 연례 '빅쇼' 이벤트에서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최소 50% 이상이라고 언급하며 "기업을 계속 확장하기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빅쇼에서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6일 발표 예정이었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표도 미국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로 발표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잭 클라인헨즈 NR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 지표의 경우 셧다운이 끝나고 보통 15~18일이 지나야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지연되면서 NRF와 같은 기관에서의 소매업 매출 전망 등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몇몇 NRF 소속 소매업들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코넬 CEO는 지난해 연휴 시즌에 앞서 소비자 심리는 그의 커리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NRF 빅쇼 패널 세션에서도 "소매업이 2018년 매우 좋았다는 사실은 모두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그렇진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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