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법인 탄생

통합법인 최대주주는 이마트…신세계는 2대 주주

어피니티·비알브이 투자로 주주구성 바뀔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마트몰이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한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법인의 최대주주는 이마트가 된다. 2대 주주는 신세계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 통합법인의 주주 구성도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등이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몰은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3월 1일이다. 합병 등기일자는 같은 달 4일이다.

앞서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온라인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했다. 분할기일과 분할등기일은 지난해 12월 27일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몰은 이마트의 100% 자회사가 됐다. 신세계몰은 신세계의 100% 자회사가 됐다.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합병비율을 산정하기 위해 현금흐름할인모형(DCF)을 적용했다.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이 주권 비상장법인인데 이들 법인의 합병비율을 산정하기 위한 평가방법을 정한 법률이나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올해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6년간의 현금흐름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1주당 가치는 각각 47만7천332원, 25만5천805원이 됐다. 합병비율은 1대 0.5359064다.

합병 후 온라인 통합법인의 최대주주는 이마트(지분율 65.1%)가 된다. 신세계는 지분율 34.9%로 2대 주주가 된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고 있다. 온라인 통합법인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지분율이 더 높아지는 셈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됐다"며 "정용진 부회장은 할인점과 복합쇼핑몰사업 등을, 정유경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사업 등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온라인 통합법인의 지분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갈지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온라인 통합법인의 주주 구성은 다시 바뀔 전망이다. 어피니티와 비알브이 등이 온라인 통합법인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1조원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어피니티와 비알브이의 투자 이후에도 최대주주는 여전히 이마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그룹이 주도권을 쥐고 온라인사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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