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씨티그룹은 채권 수익률 곡선(커브)이 레버리지 론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올 것을 경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14일(현지시간) 배런스를 통해 "미국 채권 커브는 적색 경보로 작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레버리지 론이란 사모펀드나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피인수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자금을 뜻한다.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론에 투자하는 뱅크론 펀드에 자금을 유치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며 자금 유입도 늘어났다.

특히, 지난 1월4일에는 고용지표 호조 속에 레버리지 론 수익률은 지난 2007년 이후 세 번째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씨티는 "채권시장은 연준의 지난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경기 확장기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시장은 중앙은행이 이르면 오는 2020년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순 금리인상의 중단 가능성으로 레버리지 론 시장의 매도세가 촉발된 바 있는데, 당시보다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는 게 씨티의 설명이다.

그룹은 "연준이 이미 금리인상의 종착점에 도달했거나 기준금리가 정점을 지났다면, 우리는 금리인하에 대한 카운트 다운을 시작할 것"이라며 "커브 모양은 투자자가 변동성 금리 노출도를 줄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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