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물산이 작년 4분기에 2천8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 부문의 탄탄한 수익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안착할 전망이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실적 전망치를 제출한 7개 증권사의 삼성물산 실적치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평균 2천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4.9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전망은 최대 3천100억원부터 최소 2천580억원까지 분포했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후 작년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천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평균 7조7천115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0.69% 적다. 8조원이 넘는다는 의견부터 6조8천억원까지 전망까지 제시됐다.

대부분 전문가는 지난 분기 삼성물산이 3% 중후반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영업이익 규모가 결정되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작년 3분기까지 총 8천611억원의 영업이익을 쌓았다.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다소 부진해도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은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에 연간 누적 매출액은 23조1천845억원을 나타냈다. 연간 매출 30조원대라는 신기원을 열지도 이번 실적발표의 관심사다.

매출 확대는 상사 부문, 이익 개선은 건설 부문이 이끄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상사 부문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6% 늘었다. 영업이익은 건설 부문이 6천억원 이상을 담당했는데 전년과 비교하면 81%가 증가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삼성물산은 패션과 리조트, 식음 부문 등이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건설·상사의 이익 급증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다"며 "건설은 고마진 하이테크 매출과 주택 매출 확대로 이익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사 부문은 트레이딩 매출액이 늘면서 수익성도 함께 나아졌다"며 "삼성그룹 투자 물량 확대와 상사 이익 안정화 기조로 연간 영업이익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사 물량이 다소 줄어도 이익률이 유지되는 등 건설 부문은 적정마진이 확보된 공사만 수주하고 고정비 감소 노력을 이어가는 등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며 "레저부문은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패션 성수기로 공백을 채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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