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식 시장발 리스크온과 달러 약세 영향에 추가 하락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30원 하락한 1,118.70원에 거래됐다.

달러 약세 영향 속에 국내 주가지수가 상승하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졌따.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에서 순매수했고 달러 선물을 활발히 매도하면서 시장에 달러를 공급했다.

장중 롱포지션도 일부 정리되면서 장중 저점은 1,118.30원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미중 무역 협상,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해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를 보탰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영국 하원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시장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6원에서 1,121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어 오후에도 대체로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에서 시작된 리스크온이 주도하고 있다"며 "어제 롱포지션이 있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중에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주식 시장과 크게 연동되지 않았으나 외국인도 달러 선물을 매도하고 있고, 채권도 그간 순매도하다 현물 시장에서 순매수 쪽으로 살짝 돌아서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브렉시트 협상이 부결될 가능성이 이미 반영된 가운데 어제 중국 지표 부진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 실마리로 좋게 해석되고 있다"며 "리스크온이 따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70원 내린 1,122.3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오전 내내 꾸준히 내림폭을 확대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아래로 내려섰다.

달러 공급 우위에 장중 롱스톱까지 가세하면서 1,118.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2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226엔 상승한 108.42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84달러 오른 1.148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7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7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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