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황윤정 최정우 기자 = 금융투자업계 대표들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자본시장 규제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증권사·자산운용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자본시장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투자를 얼마나 활성화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내려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안전한 대출 위주로 해왔는데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모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는 12개 중 하나만 성공해도 괜찮다는 관행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나만 성공해도 12개의 담보 대출보다 이익이 성공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이런 것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정책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조만간 자본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성장과 관련해서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인프라를 잘 구축하는 것"이라며 "시중에 있는 풍부한 유동 자금을 필요한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자본시장 활성화 특위를 마련해서 핵심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와 관련 대책을 조만간 집대성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투자업계 대표들은 혁신성장을 위해 세제 등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국회의원들이 협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토론하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혁신성장, 국민자산 증식 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에 현재 가장 필요로 하는 몇 가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규제개혁 위원회에 등록된 규제 조문수가 1천404개인데, 하위 조항까지 합치면 수천개에 이를 것"이라며 "규제 간 충돌 문제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조세체계 복잡하고 시장과 투자에 왜곡을 만들 수 있는 내용도 있다"며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주는 등 조세체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융투자회사들이 해외로 거점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도 당부했다.

권 회장은 "효율적 투자, 수익성 증대를 위해 해외주요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해외개척을 위한 지원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중소형 증권사와 사모 전문 운용사들이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의 동반 성장을 위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선 등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김 위원장 이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운열·유동수·김병욱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자리했다.

금융투자업계 쪽에서는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15개 증권사 대표와 10개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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