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경제학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적은 것은 이 분야에서의 여성에 대한 적의(hostility)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경제학이 분명 문제를 안고 있다"라며 "(경제학) 전문 분야에서 여성이 비중이 매우 낮으며 불행히도 여성들이 경제학자가 되길 포기하는 중요한 이유는 여성과 소수자에 적대적이라는 경제학 분야의 평판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년 연준 조사에 따르면 미국 학부 경제학 전공자 중 여성의 비중은 30%이며, 소수자 비중은 12%에 그친다. 이는 전체 학부 학생에서 여성의 비중이 58%, 소수자 비중이 21%인 것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여성들이 경제학 분야에서 더 생산적일 경우일 때도 여성들은 승진에서 더 불리한 입장에 놓인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 조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하버드 대학 측이 여성에 대한 적대적인 근로 환경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 고위 경제학 교수를 조사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경제학 분야에서의 여성의 차별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AEA 연례 총회에서 버냉키와 좌담을 나눈 옐런도 다양성과 포용이 중앙은행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며, 이것은 최고의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나는 연준이 여성과 소수자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일하고 행복할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경제학 업계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영숙 기자)



◇ 美 헤지펀드, USA투데이 인수 위해 협상 중

미국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USA투데이의 모회사 가넷을 인수하기 위해 디지털퍼스트미디어(DFM)가 협상 중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FM은 가넷의 지분을 주당 12달러에 매입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11일 가넷 주식의 종가 9.75달러에서 2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DFM은 가넷의 지분 7.5%를 이미 확보했다.

가넷의 기업 가치는 많은 미디어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하향세를 기록해 현재 11억 달러에 불과하다.

DFM의 최대 주주인 뉴욕계 헤지펀드 알든글로벌캐피털은 인수한 기업의 인력을 대거 잘라버리는 비용 절감 방식으로 이름을 날려왔다. (진정호 기자)



◇ 패스트푸드 '타코벨', 채식주의 메뉴 내놓는다

미국 내 유명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타코벨이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타코벨은 이번 메뉴 출시로 젊은 고객층과의 관계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채식주의는 미국인 가운데 50세 이상보다는 더욱 젊은 층에서 더욱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가운데 자신을 채식주의자라고 밝힌 이는 약 5%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 숫자는 지난 몇 년간 크게 변화가 없지만 채식 기반의 음식 매출량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닐슨은 지난 2017년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채식 기반 음식의 매출량이 30%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미국인이 항상 육류를 제외하고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채식주의 메뉴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각광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권용욱 기자)



◇ ANZ 스타 이코노미스트 퇴사…EY 합류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스타 이코노미스트 조앤 마스터스가 퇴사한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호주판이 보도했다.

그는 ANZ의 유명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호주의 인플레이션과 소매업, 부동산 시장 등과 관련한 전망을 총괄해왔다.

마스터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시드니와 멜버른 부동산 시장이 15~20% 추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호주중앙은행(RBA)이 2019년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존 전망을 철회한 인물이다.

그는 ANZ를 떠나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 오세아니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스 이코노미스트는 ANZ로 이직하기 전에 맥쿼리에서 외환 전략가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EY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기업에 거시 경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윤우 기자)



◇ 美, 트럭운수업 멈추면 3일 만에 식료품점 '텅텅'

미국 내 운수업 중 트럭 비중이 71%로, 트럭운수업이 갑자기 멈춘다면 그 영향을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트럭운수협회(ATA) 연구를 인용해, 트럭운수업이 일을 멈출 경우 그 파문은 일파만파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수업이 멈춘 첫날에는 주사기 등 기본적인 의료기기 물량과 주유소, 식료품점 등이 제품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날에는 ATM기 출금이 어려워지고,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ATA는 분석했다.

ATA는 트럭운수업이 일주일이 넘게 제 기능을 못 할 경우 공항도 운항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공항 내 연료의 80%가 트럭으로 운송되기 때문이다.

2주가 넘어서면 깨끗한 물을 마시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에도 브라질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에 들어가며 예상치 못한 방향 방향으로 전국을 마비시킨 바 있다. (윤정원 기자)



◇ 日 무라타제작소 1월 하순 1천억엔 규모 회사채 발행 전망

일본 전자부품 업체인 무라타제작소가 1월 하순에 회사채를 처음으로 발행해 1천억 엔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회사 측은 후쿠이현과 시마네현, 중국 장쑤성 우시 등에 소재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능력을 증강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도에 설비투자액은 전기 대비 10% 증가한 3천400억 엔이다.

그간 무라타제작소는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에 힘입어 주력 제품인 MLCC를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해왔다. 수익의 대부분이 통신 분야에서 발생하며, 애플에 전자부품을 공급한다.

신문은 최근 애플 매출 전망 하향 조정으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무라타제작소가 스마트폰에 편중된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고 자동차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 사업의 양대 축을 구축하는 데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전장화와 전동화로 MLCC 거래 문의가 급속하게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라타제작소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 자동차용 MLCC 시장 규모는 2017년 대비 3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문정현 기자)



◇ MSCI "亞기업 여성 없는 이사회 대부분…한중일 심각"

아시아 기업들이 여성을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하는 데 여전히 국제 평균에 뒤처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MSCI가 진단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특히 이사회가 남성으로만 구성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기준 MSCI 전세계국가지수(ACWI) 내 약 2천700여개 기업 가운데 여성 이사회 임원의 비중은 17.9%로 2017년의 17.3%보다 소폭 높아졌다.

전체 기업 가운데 20% 이상은 이사회가 모두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이었다. 대부분이 일본과 중국, 한국, 대만, 홍콩 기업이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사회가 남성으로만 구성된 기업들에는 일본 기업이 25.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중국(21.3%), 한국(15.9%) 순이었다. 대만과 홍콩도 각각 5.9%, 5.2%를 나타냈다.

미국은 1.9%였다.

MSCI 아태 클라이언트 커버리지 담당 헤드인 잭 린은 "아시아 내의 자산보유자나 운용사들은 기업 거버넌스 요인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점점 더 의식하고 있다. 거버넌스 요인에는 이사회와 고위 임원급의 다양성과 여성 대표성 재고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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