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기대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15일 한국시간 오후 3시 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513엔(0.47%) 오른 108.713엔에, 유로-엔 환율은 0.70엔(0.56%) 상승한 124.78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대해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엔화 약세는 중국의 부양책 기대가 커지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롄웨이량(連維良)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 부주임은 이날 올해 첫 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이루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히면서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쉬홍차이 재정부 부장조리도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주허신(朱鶴新) 인민은행 부총재는 민영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고 세금을 줄여 적재적소에 돈을 풀 것이라고 언급한 뒤에 나왔다.

전날 중국의 수출입 지표 부진 이후 중국 정부가 경기 성장을 떠받치기 위해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이러한 분위기에 일제히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가 0.96% 상승 마감했고, 중국 선전과 상하이 증시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홍콩 항셍과 항셍H지수는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코스피지수도 1.5%가량 상승했고, 대만 증시도 1% 이상 올랐다.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호주달러와 위안화도 달러에 오름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20달러(0.28%) 오른 0.7215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은 0.0054위안(0.08%) 하락한 6.7578위안을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다.

이날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파운드화는 유로화와 달러화에 모두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400달러(0.31%) 상승한 1.29070달러에, 파운드-유로 환율은 0.0031유로(0.28%) 오른 1.1245유로에 거래됐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를 앞두고 하원에 합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메이 총리의 설득에도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브렉시트 시기 연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일단 메이 총리가 표결을 진행하고 부결될 경우 유럽연합(EU)과 재협상에 나서 2차 표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저녁 표결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의회 회기 3일 내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 승인투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국 하원의원 650명 중 하원의장 등 표결권이 없는 인원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 즉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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