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5일 중국증시는 중국 경제부처들이 총출동해 경기부양을 시사함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4.58포인트(1.36%) 상승한 2,570.34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9.41포인트(1.49%) 오른 1,323.1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나온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중국의 당국자들은 감세 등 일제히 부양책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해 소폭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는 부양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늘렸다.

먼저 인민은행의 주허신(朱鶴新) 부총재는 이날 지난해 위안화 신규대출을 발표하면서 민영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보조를 맞춰서 통화를 공급할 것이고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하는 것이 아무런 변화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롄웨이량(連維良) 부주임은 중앙정부가 1분기 예산으로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첫 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이루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홍차이 중국 재정부 부장조리도 감세와 채권발행 등을 통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엠퍼러증권의 스탠리 챈 리서치 디렉터는 "시장은 중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이 올해 성장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경제지표가 부진해 초반에는 매도 압력이 높았었다. 다시 긍정적인 뉴스가 부정적인 뉴스를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이 전날 큰 폭 밀렸던 것에서 보조금 기대감에 반등했다.

지난해 연례 자동차 매출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은행업종도 인민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의 유연성을 시사함에 따라 상승했다.

필수소비재업종이 4.4%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소비재와 정유업종도 3%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올해 첫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시행했으며 이틀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에 나서 1천8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다만, 이날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3천900억 위안 어치의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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