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95.59포인트(0.96%) 오른 20,555.2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2.99포인트(0.85%) 높은 1,542.7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반등했다.

도쿄증시가 14일 성년의 날로 휴장했을 때 중국에서 12월 수출 통계가 나온 것이 증시를 짓눌렀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작년 12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2.5% 증가와 달리 9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한 데다 감소폭도 2년 만에 가장 컸다.

중국 수출입 지표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데다 전날 미국 증시도 약세를 보이자 닛케이지수는 0.47% 하락 개장했다.

장중 최대 0.76%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의 중앙은행이 인민은행과 거시 경제 기획 부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NDRC), 재정부 관료들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경기부양을 시사하면서 도쿄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주허신(朱鶴新)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위안화 신규대출을 발표하며 민영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롄웨이량 (連維良) 발개위 부주임은 중앙정부가 1분기 예산으로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연초부터 시작해 이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를 의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쉬홍차이 중국 재정부 부장조리도 재정부가 지방 정부의 채권 발행을 가속해 공공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감세를 통해 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줄여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며 적극적 경기부양의 뜻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성장세를 부추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소폭 후퇴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이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529엔(0.49%) 오른 108.72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이익을 늘리는 증시 강세 재료다.

개별 종목 별로는 닌텐도와 소니가 각각 4.61%, 2.38% 올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인 등의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97.82포인트(1.01%) 오른 9,806.04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약보합 출발하였으나 상승 반전하여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가권지수는 종가기준 2018년 12월 13일(9,858.76) 이후 처음으로 9800선 위에 올라섰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을 시사하는 구두개입에 아시아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호전되자 대만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는 이날 올해 1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이루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 발표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 중국에 공장을 둔 기술주들이 약진했다.

반도체 기업 TSMC와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 훙하이정밀이 1.14%, 2.33% 올랐다.

정유·화학주 중에서 포모사석유화학이 1.37%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중국 경제부처들이 총출동해 경기부양을 시사함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4.58포인트(1.36%) 상승한 2,570.34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9.41포인트(1.49%) 오른 1,323.1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나온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중국의 당국자들은 감세 등 일제히 부양책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해 소폭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는 부양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늘렸다.

먼저 인민은행의 주허신(朱鶴新) 부총재는 이날 지난해 위안화 신규대출을 발표하면서 민영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보조를 맞춰서 통화를 공급할 것이고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하는 것이 아무런 변화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롄웨이량(連維良) 부주임은 중앙정부가 1분기 예산으로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첫 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이루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홍차이 중국 재정부 부장조리도 감세와 채권발행 등을 통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엠퍼러증권의 스탠리 챈 리서치 디렉터는 "시장은 중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이 올해 성장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경제지표가 부진해 초반에는 매도 압력이 높았었다. 다시 긍정적인 뉴스가 부정적인 뉴스를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이 전날 큰 폭 밀렸던 것에서 보조금 기대감에 반등했다.

지난해 연례 자동차 매출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은행업종도 인민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의 유연성을 시사함에 따라 상승했다.

필수소비재업종이 4.4%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소비재와 정유업종도 3%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올해 첫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시행했으며 이틀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에 나서 1천8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다만, 이날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3천900억 위안 어치의 만기가 돌아온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31.96포인트(2.02%) 상승한 26,830.29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10.18포인트(2.04%) 상승한 10,502.6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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