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미국 정부 부분폐쇄(셧다운)에 따른 경제적 손실 비용 전망을 두 배로 상향 조정했다고 15일 C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앞서 셧다운으로 인해 2주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0.1%포인트 깎일 것을 예상했었지만 이는 1주마다 0.1% 포인트 깎이는 것으로 조정됐다.

행정부는 앞서 80만명의 행정부 관계자들이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영향을 계산했지만, 최근 공무원뿐 아니라 민간기업 역시 모두 손실 등을 경험하면서 전체적 경제적 손실이 더 커지게 됐다.

이 관계자는 만약 이번 달 말까지 셧다운이 지속하는 경우 GDP의 0.5%포인트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이미 미국 경제가 무역 갈등과 세계 경제 둔화, 약해지는 세제 개편 영향 등으로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GDP 축소는 경제에 더욱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보다도 더욱 부진한 것이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셧다운으로 인해 2주마다 GDP가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셧다운이 3월까지 이어진다면 GDP의 0.5%포인트가 깎일 것"이라면서 "절반은 공무원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이고 나머지 절반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경우 "통상 셧다운과 1분기 다른 요인들이 합쳐질 때 성장은 더욱 줄어들곤 했었다"면서 "GDP가 마이너스(-) 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또한, CNBC는 현재로서 오는 30일에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지표가 발표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정부가 문을 다시 열 때 우리가 4분기 GDP 계산을 위한 모든 정보를 평가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몇몇 정부 부처는 열려 있고 몇몇 부처는 셧다운이 된 상황이라 이전보다 복잡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다시 모든 정부가 문을 열 때 우리는 모든 평가를 끝내고 경제 지표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GDP 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회의 둘째 날에 발표되게 된다.

앞서 연준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셧다운으로 인해 몇몇 정보를 받을 수 없는 것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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