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 및 주가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며 0.2% 하락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90달러(0.2%) 하락한 1,288.40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이 경기 둔화에 맞서기 위한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부양 기대로 세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5%, 1.57% 상승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 역시 0.65% 오른 96.2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주가지수가 다시 상승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 등의 수요가 줄어들었다"면서 "1,300달러 선에 도달하기 전에 후퇴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 부분폐쇄(셧다운)가 이어지고,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를 앞두고 투표가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와 금값 하락은 제한됐다.

셧다운이 25일째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자 선임 시장 전략가는 "미국 내 정치적 불안과 브렉시트 투표 등에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다소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2% 하락했다.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3.9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1년 이상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루스메탈매니지먼트의 미구엘 페레즈-산타야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증시와 세계 경제, 무역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런 우려들은 금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고 1,300달러 선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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