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15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하원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이 큰 표차로 부결된 데 따라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오전 8시 이호승 1차관 주재로 외교부와 산업부,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대응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동시에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합의안 부결로 오는 3월 29일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우리나라에 미칠 통상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영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현재 100여 개 정도이며 우리나라와 영국 간 교역 규모는 약 144억 달러에 이른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가 EU와 맺은 협정에 따라 그간 수출과 수입품에 적용되던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영국 하원은 이날 실시한 승인투표에서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230표 차로 부결시켰다.

200표 차가 넘는 표차로 정부안이 표결에서 패한 것은 영국 의정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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