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브렉시트 부결에 따른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엇갈린 반응 등이 혼재되면서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일 뉴욕금융시장은 브렉시트 부결보다는 중국 부양책 기대에 더 집중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75포인트(0.65%) 오른 24,065.59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장기물은 소폭 올랐고 단기물은 하락했다. 10년물은 1.42bp 상승한 2.7180%, 2년물은 0.41bp 내린 2.5326%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시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큰 표 차이로 부결했다.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부결 가능성을 가격에 이미 반영했다며 새로운 재료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전일 오후 올해 1분기에는 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중국 당국의 부양책 확대 발언에 더 집중했다.

호재와 악재는 늘 존재한다. 금융시장이 어느 쪽에 포커스를 두느냐에 따라 가격 움직임은 달라진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중국 경기 부진,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에 환호했다는 건 그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편으로 금융시장이 위험자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양봉을 나타냈다.

서울채권시장은 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이미 반영된 재료 외에 새로운 재료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틀 동안 뉴욕금융시장은 전일 장중 아시아시장에서 나왔던 재료가 뒤늦게 반영됐다.

결국 아시아금융시장에서의 가격 움직임이 중요하다.

서울채권시장은 역마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웬만한 재료로는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 쉽지 않다.

이날 정부는 1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바이백)한다. 전 거래일 통화안정증권 바이백에 이어 국고채 바이백까지 마무리되면 단기물 수급에 우호적인 재료는 모두 사라진다.

단기물은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나 한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같은 강력한 재료가 아니면 쉽게 레벨을 낮추기 어려워 보인다.

장기물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 곡선의 방향도 결정될 전망이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또 팔았다. 선물시장에서는 3년 국채선물을 3천899계약 사들이는 등 이틀 연속 순매수가 나타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1.1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70원) 대비 1.5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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