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투자풀의 지난해 주식 수익률이 국내외 모두 2017년과 비교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외 채권 수익률은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금리 인상에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투자풀의 지난해 말 운용 규모는 17조7천812억원으로 2017년 말 18조161억원보다 2천300억원가량 감소했다.

연기금투자풀은 삼성자산운용이 12조818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5조6천994억원으로 나눠 운용한다.

자산운용별 규모는 주식과 채권 등 혼합형이 8조6천349억원, 국내 채권이 5조7천369억원, 국내 주식이 3천54억원, 해외 주식이 2천21억원, 머니마켓펀드(MMF)가 2조8천768억원이었다.

혼합형과 국내 주식 수익률은 미·중 무역 전쟁과 신흥국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연기금투자풀 혼합형 수익률은 올해 마이너스(-) 0.79%로 지난해 3.88%와 비교해 하락했다. 삼성운용의 혼합형 수익률은 -0.68%, 한국운용 수익률은 -1.05%였다.

혼합형 내 삼성운용의 액티브 주식 수익률은 -16.50%, 인덱스 주식 수익률은 -17.57%였다. 한국운용의 액티브 주식 수익률은 -19.44%, 인덱스 주식 수익률은 -18.23%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해 국내 주식 수익률은 -17.22%로 2017년 24.81%와 비교해 급격히 하락했다. 삼성운용 지난해 국내 주식 수익률은 -16.80%, 한국운용 국내 주식 수익률은 -18.85%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해 해외주식수익률은 -9.51%를 기록해 2017년 17.87%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연기금투자풀의 지난해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 수익률은 각각 2.75%와 4.20%로 주식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양호했다.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지표 하락 등으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커졌고, 올해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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