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의 TV들을 꺾고 압도적인 화질의 미래기술을 선보였다.

75인치 마이크로LED를 선보인 삼성전자와 롤러블(Rollable) 올레드로 시장에 놀라움을 안겨준 LG전자는 이제 막 주도권 싸움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75인치 마이크로LED와 롤러블 TV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LG전자가 이번 CES 2019에서 출시한 롤러블 TV 'OLED TV R'은 'Best TV Product'으로 선정됐다. 또 130개가 넘는 CES어워드를 수상하며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75인치 마이크로LED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로LED의 집적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주요 외신으로부터 들었다.





지난해 146인치 마이크로LED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 더 작은 면적에 픽셀과 픽셀 간 거리를 크게 좁힌 삼성전자의 기술은 향후 마이크로LED 시장의 혁명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일반 LED칩보다 길이는 10분의 1, 면적은 100분의 1 정도의 초소형 LED로 기존 LED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낮은 전력 높은 휘도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경우 휘어질 때 깨지지 않는 장점을 갖췄다.

다만 롤러블 올레드TV와 마이크로LED TV가 대중화에 나서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안에 시장에 출시된다고 해도 2021년 이후가 돼야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E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향후 자신들이 주력할 디스플레이를 구체적으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래기술 경쟁에 앞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8K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8K TV도 삼성전자는 LED, LG전자는 올레드로 승부한다.

CES에 참석한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 대표는 "75인치 마이크로LED TV를 내놓았다는 것 자체가 TV 시장의 경쟁을 한껏 높이는 요소가 된다"며 "올레드의 약점을 마이크로LED가 상쇄시킨다면, 롤러블 올레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QLED 8K를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나 LG전자의 8K OLED TV 제품 출시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며 "8K TV의 보급화 시점에는 합리적 가격으로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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