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한국은행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향후 전개 양상이 더 불확실해졌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허진호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를 비롯해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이승헌 국제국장, 이상형 금융시장국장, 김현기 공보관, 박광석 투자운용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반대 432표, 찬성 202표로 합의안을 부결했다. 여당인 보수당 내에서도 반대표가 118표에 달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추진될 예정이다.

한은은 합의안이 큰 표 차이로 부결됐지만, 파운드화가 보합세였고 미국 주가는 상승했다며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브렉시트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는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작고, 메이 총리의 불신임 확률도 낮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