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비자와 마스터카드사의 중국 시장 진출을 차단하고 있다는 설에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한 인민은행의 관계자는 당국이 해당 신용카드사들에 대한 시장 접근을 차단한 적이 없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밝혔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지난 2017년부터 중국 당국에 시장 진입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인민은행이 1년이 넘도록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마스터카드는 2017년 신청서를 제출한 후 지난해 6월 신청서를 주동적으로 철회했다"면서 "비자의 경우, 올해 1월에 기존의 신청서를 철회한 후 4월에 신규 접수했다"고 말했다.

해당 신용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신청을 철회했거나 서류의 미비한 점을 확인 중이며, 인민은행이 시장 접근을 차단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비자의 경우) 신청서 문제가 발견돼 해당 회사에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신용카드 결제 시장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신용카드사들은 2017년부터 중국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만, 현재 미국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만이 중국 시장의 진출을 허용받은 상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중국 합작법인 '롄퉁(連通) 기술서비스'가 신청한 은행카드 청산·결제 사업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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