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에드 러지어 전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의 척도인 증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러지어 전 위원장은 15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고 연준은 2년여 동안 한발 늦게 정책을 펼쳐왔다"면서 "연준이 몇 주 정도 인내심을 갖고 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은 끔찍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에 입성한 그는 "지난 3~6개월 동안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궤적은 향후 성장세를 가늠하는 데 있어 최고의 척도"라면서 "많은 데이터가 과거를 보여주는 반면 증시는 미래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최근 증시 움직임을 경기 둔화의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러지어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해 정책을 결정할 땐 전망의 정확성과 관련해 겸손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러지어 전 위원장은 "증시가 신용 시장이나 신용 스프레드, 일드커브 등보다 예측력 측면에서 우수하다"면서 "신용 시장은 증시에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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