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 오른 1,122.30원에 거래됐다.
1,122원에 개장하고 장 초반에 1,124원까지 오른 분위기가 서서히 가라앉는 모양새다.
1,120원대 중반에 대한 레인지 상단 인식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78위안으로 뛴 것과도 다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9원에서 1,12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연초부터 레인지가 타이트한데, 당국 경계감이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최근 채권 자금은 나갔지만, 주식은 들어왔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다"며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스케줄대로 나오는 반면, 수출업체는 높은 레벨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설 명절까지 2주가량 남았는데 앞으로 고점은 점점 더 제한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1,123원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1,124원 이상에서 네고 물량이 대기 중인데, 위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레인지가 너무 좁아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수급을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30원 오른 1,122.00원에서 개장했다.
개장 직후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붙으면서 달러-원은 1,124.40원까지 뛰어올랐다.
개장 전 마(시장 평균환율, MAR) 거래부터 시작된 매수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1,120원대 중반을 상단으로 하는 레인지 인식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50억 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보다 0.263엔 밀린 108.40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0달러 하락한 1.1401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5.2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53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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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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