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김예원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6일 "증권거래세 인하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핀테크 현장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검토 필요성에 대한 저희 입장은 (정부에) 말했는데 세제 당국도 입장이 있을 것"이라며 "당에서 말씀하셨으니 그에 대한 논의가 좀 더 본격적으로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증권사·자산운용사 사장단과 만나 증권거래세 인하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금융시장이 활성화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하다"며 "투자 활성화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선 투자 활성화를 위한 거래세 인하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증권거래세 인하에 대해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김병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지난 7일 개정세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증권거래세 인하는) 당장 쉽지 않은 과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양도차익 과세를 확대하는 추세이고, 계획대로 가더라도 주식 전체 거래자의 극히 일부분만 양도 차익에 과세한다"며 "주식양도차익 과세 확대 또는 전면 과세 등과 연계해 증권거래세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의 이러한 입장에 최 위원장도 부처 간 협의에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 위원장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일정을 묻는 말에는 "부처마다 입장이 있다"며 "당에서 하시는 걸 봐야 한다"고 말했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