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 물량에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16분 현재 전일보다 1.00원 상승한 1,121.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면서 1,12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부결 이후 오히려 파운드화가 급반등하자 시장 영향이 제한됐고 달러-원 추가 상승도 막혔다.

재료가 선반영된 데 따라 1,124.40원까지 고점을 찍은 후로는 점차 상승폭을 되돌리는 양상이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주가지수는 불확실성 해소 영향으로 오름세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 속에 리스크온이 강해지자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해 달러-원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인민은행은 역RP을 통해 5천600억 위안(약 92조7천920억 원)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이는 일간 역RP 운영 규모로는 역대 최대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중국 외환 당국발 위험자산 선호 재료로 소화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고 있다"며 "수출업체들도 달러-원이 1,125원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파운드화가 급락폭을 다 되돌렸다"며 "달러 반등 시 매도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56엔 하락한 108.51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11달러 내린 1.140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6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63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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