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한국의 방송사와 통신업체들이 미국의 거대 콘텐츠 제작업체 넷플릭스 등에 대항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드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주목하고 나섰다.

SCMP는 한국의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푹'과 '옥수수'를 통합하기로 했으며 콘텐츠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CMP는 지난 2016년 넷플릭스가 처음 한국에 상륙했을 때만 해도 한국의 기득권 방송사업자들은 별다른 위협이라고 느끼지 못했지만 넷플릭스가 막강한 자본력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한국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자 위기를 느낀 방송사들과 통신사들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진단했다.

SCMP는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한국의 영화 및 드라마 제작업체들은 더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드는 환경을 얻게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한국 사회에서 해외 업체와 대항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쓰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진정호 기자)



◇ 1885년 발행된 美 무역달러, 약 44억원에 낙찰

지난 19세기 후반에 발행된 미국 무역달러(Trade Dollar)가 400만 달러 가량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14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 1855년 미국에서 발행된 무역달러는 지난주 텍사스주에서 경매를 통해 396만 달러(약 44억4천만 원)에 낙찰됐다.

무역달러는 미국이 지난 1873년부터 1885년까지 동양 무역을 위해 발행한 달러로, 표준달러(Standard Dollar)보다 은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헤리티지 옥션의 그레그 로한 대표는 "19세기 무역 달러는 중국과 무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이런 국가적 목표는 150여년이 지나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무역달러가 최초로 발행된 1873년 당시 무역달러의 상당수는 다른 국가의 대형 은화와 경쟁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헤리티지 옥션 측에 따르면 지난 1885년 발행된 무역달러의 경우 현재 다섯 종류의 견본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전은 90%의 은과 10%의 구리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27.2그램이다. (권용욱 기자)



◇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 새 광고 '미투 운동' 다뤄 눈길

세계적인 면도기 브랜드인 질레트의 새 광고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질레트의 새 광고는 면도하는 남성을 부각하는 등 상품을 직접 소개하지 않는다.

이번 주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개된 1분 48초짜리 회사의 광고는 마초적 남성성, 따돌림, 직장 내 성희롱, 미투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N은 전했다.

질레트는 트위터 계정에 "소년은 소년이 될 것이다? 우리가 나쁜 행동에 대한 변명을 멈춰야 할 시간이 아닌가요? 다시 생각해보고 여기에 동참해 조치를 취하자"라는 메시지와 함께 광고를 소개했다.

광고에는 "그것으로부터 숨을 수 없다. 너무 오래 진행돼왔다. 같은 구구한 변명으로 웃어넘길 수 없다"라며 "마침내 어떤 것이 변했다"라는 내래이션도 포함됐다.

광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회사의 진보적 광고를 극찬했고, 일부는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회사의 브랜드 담당자는 CNN에 논쟁을 예상했으며 토론은 필요한 일이라며 "토론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는 다음 세대를 위한 좋은 본보기가 돼달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 광고를 본 남성들이 아이들에게 나쁜 행동에 맞서는 방법과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방법 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숙 기자)



◇ 브렉시트, 英 기업가치 16% 삭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영국 기업의 가치를 16% 삭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브리스톨대 연구원들은 297개 기업의 증시 데이터와 베팅 업체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라면서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국 기업에 직접 미친 영향을 분석한 첫 번째 보고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러 국가에서 영업하는 다국적 기업은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제화 정도가 하위 25%에 속하는 기업의 가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21%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국제화 기준으로 상위 25%에 속하는 기업의 가치가 8% 떨어진 것과 비견되는 수치다.

기업 중에서도 금융기관을 비롯해 주택 건축, 소매, 여행, 레저와 같은 소비자 중심 기업의 가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브리스톨대의 피오트르 코작 박사는 "국민투표로 영국에서 전례 없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촉발됐다"며 "이에 기업은 투자를 보류하고 소비자는 지출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두가 관망하는 동안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브렉시트 절차가 제대로 마무리될 때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기업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윤우 기자)



◇ 20년 새 美 여성 기업인 114% 증가

미국 여성 기업인 숫자가 지난 20년 사이에 1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기업인들의 사회가 발전해 여성들에게 더 오픈됐기 때문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통계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 육아나 집안일에 대한 책임이 대부분 여자에 쏠려있을 뿐 아니라 직장 내에서도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본인의 기업을 세웠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이는 2014년 페이팔 설문조사에서 여성 기업인들의 55%는 더 나은 일과 삶 간의 균형을 원해서라고 답한 것과 유사한 결과다.

전미여성기업위원회의 보고서는 미국 여성 기업인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대해 '필요에 의한 기업가정신'이라고 표현했다. (윤정원 기자)



◇ 홍콩 레스토랑의 '금가루' 화이트 트러플 파스타, 한 접시에 17만 원

홍콩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무려 17만원에 달하는 파스타 음식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14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완차이 지역에 소재한 한 고급 레스토랑은 이번 달 파스타 신메뉴를 발표했다.

세계의 진미로 불리는 화이트 트러플을 활용한 골든 딸리오리니(가는 면)로, 위에는 금가루가 뿌려져 있다.

이 파스타의 가격은 한 접시당 152달러(약 17만원)로 책정됐다.

이 매체에 미식 칼럼을 기고하는 버니스 찬은 "파스타 한 접시에 17만원은 비싸다"면서 "과연 금가루를 뿌린 트러플 딸리오리니가 팔릴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임하람 기자)



◇ 홍콩 부동산 침체에 부동산 개발업체 공격적 할인 나서

홍콩의 부동산 개발업체 시노랜드가 부동산 시장 둔화로 매수가 부진하자 최대 30% 할인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판촉에 돌입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업체는 지난 14일 타이포 지역의 신규 주택 108채에 대해 평방피트 당 평균 1만3천228홍콩달러(미화 약 1천686.55달러)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다른 부동산업체인 순흥카이가 내놓은 주택은 지난해 7월 평방피트 당 평균 1만8천698홍콩달러에 매각됐다.

센타라인 프라퍼티의 루이스 챈 윙킷 매니징디렉터는 "이 부동산 개발업체는 모든 주택이 첫날 매수자들에 의해 매입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저가전략이 매수자들을 끌어들이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둔화와 모기지금리 상승,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홍콩 부동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침체되고 있기 대문이다.

홍콩에서 아파트(플랫)과 사무실, 주차장 공간을 포함한 부동산 계약 건수는 지난 12월 전년동월대비 58%나 감소했다. (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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