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향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뉴 노멀'(New normal)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5% 이하로 떨어지는 데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BOA는 "수출·투자 집약적 성장의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간 받아왔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활발한 수출과 국유기업·지방정부의 사업 등으로 경제 성장을 해 온 중국의 성장 모델을 바꾸면서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수출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최근 둔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또, 미국은 무역협상의 핵심 의제로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도 중국 정부가 청산하고자 하는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다.

BOA는 중국이 자본과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담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A는 "(중국이) 더 시장 친화적인 외환시장과 자본을 개방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가져온다"면서 자본 유출이나 위안화 약세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BOA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도 중국이 직면한 큰 경제 성장의 걸림돌 중 하나라면서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중국의 장·단기 경제 성장 전망에 상당한 손상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 안팎 수준으로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미·중 무역 전쟁의 본격적인 여파로 6~6.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6.5%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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