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한 EU와의 탈퇴 과정을 담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파운드화가 하락하고, 엔화가 상승했다.

16일 한국시간 오후 3시 6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191달러(0.15%) 하락한 1.28640달러, 파운드-유로는 0.0011유로(0.10%) 떨어진 1.1273유로에 거래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간밤 뉴욕장에서 1% 이상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1.28달러대를 회복했다.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시장의 예상대로 부결되며 어느 정도 시장이 이를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정치적 입지에 대한 우려와 3월 말 예정된 브렉시트 데드라인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이 가중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당장 영국은 다음날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경이 될 예정이며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이 총리가 21일까지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를 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시장에서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엔화는 강세 전환됐다.

이 시각 달러-엔 환율은 0.184엔(0.17%) 하락한 108.482엔을, 유로-엔 환율은 0.23엔(0.19%) 떨어진 123.79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각각 올랐다는 얘기다.

닛케이지수는 위험회피 심리에 0.55%가량 하락 마감했고, 중국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코스피지수는 0.4%가량 상승했으나 대만증시는 0.4%가량 하락하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선행지표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11월 핵심기계류 수주가 8천631억 엔(약 8조6천350억 원)으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수주가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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