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차익 시현 움직임에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싱가포르계 DBS은행이 올해 낮은 경제성장률이 점친 영향 등에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를 펼쳤다. 홍콩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차익 시현 움직임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12.54포인트(0.55%) 내린 20,442.7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95포인트(0.32%) 낮은 1,537.7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날 도쿄증시가 내림세를 보인 이유는 차익 시현 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일 연속 1% 가까이 상승하며 차익 시현 물량을 끌어들였다.

일본 투자자들이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하원 승인투표에서 부결된 것은 이미 예상됐던 내용이어서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게 되는 노딜 브렉시트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향후 새로운 불안요소가 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오는 3월 1일을 기한으로 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미국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193엔(0.18%) 내린 108.47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이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요타와 시세이도가 각각 0.97%, 2.55% 밀렸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싱가포르계 DBS은행이 올해 낮은 경제성장률이 점친 영향 등에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2.23포인트(0.43%) 내린 9,763.81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가권지수는 마감까지 줄곧 약세 흐름을 보였다.

DBS은행이 올해 대만의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하자 대만증시의 투자심리에 제동이 걸렸다.

DBS은행은 현재처럼 수출이 계속 감소할 경우 대만의 경제성장률이 작년 2.7%보다 낮은 2.2%에 머물 것이라 전망했다.

대만의 작년 11월 수출과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3% 감소한 바 있다.

마톄잉(馬鐵英) DBS 연구원은 "10월의 수출 증가에 반해 이후 나타난 급격한 하락세는 예상 밖이었다."라고 말했다.

대만의 단기 경기사이클은 지난 3년간의 회복세를 보여 정점에 달해 둔화세를 보일 수 있다고 DBS은행은 추정했다.

한편 2.2%의 경제성장률은 대만 국책 연구기관 중화경제연구원(CIER)이 예측한 2.18%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으로는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1.58% 내렸다.

훙하이정밀은 0.14% 내렸고 포모사석유화학은 1.80%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를 펼쳤다.

이날 인민은행이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전날 이미 큰 폭으로 오른 터라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8포인트(0%) 상승한 2,570.42에 장을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는 1.64포인트(0.12%) 낮아진 1,321.52에 마쳤다.

지수는 전날 당국의 경기부양 발언에 큰 폭으로 오른 이후 이날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좁은 범위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5천600억위안(약 92조7천920억원)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이는 일간 역RP 운영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춘제를 앞두고 금융기관의 유동성 경색을 막으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본토 부동산 개발업체는 12월 주택가격 지표가 나온 후 상승했다.

12월 중국의 신규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8% 상승했다고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결과 12월 평균 신규주택가격은 전년대비로는 10.6% 올랐다.

국가통계국은 1선도시의 주택가격은 올랐지만, 2선과 4선 도시의 집값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상하이증시에서 부동산업종은 0.5% 올랐다. 건강관리업종은 1%, 에너지업종은 0.7% 올랐다. 통신업종은 1% 하락했고, 원유와 가스운송업종은 0.6% 하락했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71.81포인트(0.27%) 상승한 26,902.1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52.90포인트(0.50%) 상승한 10,555.5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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