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충격이 없지는 않겠지만 주식시장은 10년 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핑크 CEO는 16일 CNBC에 출연해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시장은 단기 저점을 기록했다"며 "다만 지정학적 위험에 단기 전망은 달려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은 10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주가 상승과 함께 기업으로부터 이익을 얻어왔는데, 주식시장은 10년 넘게 더 높아질 것"이라며 "물론 2018년 혼란과 같은 종류의 흔들림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이익과 매출을 기록했다. 운용 자산은 4분기 말 기준 6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블랙록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핑크 CEO는 "자산 기반에서 약 5%가 붕괴했다"며 "자금 유출 때문이 아니라 시장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핑크 CEO는 많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중단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는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씨앗이 보이는데, 경기침체는 아니다"며 이런 점에 근거해 투자자들이 1월에 다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대해서도 핑크 CEO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타결할 경우 투자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며 "다만 협상 결과는 양측이 상호 관세를 철회하는 것을 포함해 긴장을 줄일 만큼 충분히 실질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에 더 나은 확신이 생길 때까지 자금 흐름이 엄청나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무역 관련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상황이 빨리 바뀌지 않으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전면전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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