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FR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 펀드에 266억 달러를 투자했다. 반면 선진국 주식 펀드에서는 982억 달러를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면서 MSCI 이머징 마켓 인덱스는 올해 4%가량 올랐다. 환율을 추종하는 MSCI의 다른 인덱스는 지난해 여름 이후 최고치라고 WSJ은 설명했다.
신흥국 자산 투자의 회복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방향을 완화적으로 선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문디 파이어니어 자산운용의 파레시 우파다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고금리 신흥국 자산을 보유하는 게 편안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페소와 채권, 인도 루피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이후 재정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고, 인도의 경우 유가 하락이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신흥국 자산의 상승은 랠리를 보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jwoh@yna.co.kr
(끝)
오진우 기자
jw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