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해 불안했던 신흥국 시장의 자산 매력이 커지며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EPFR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 펀드에 266억 달러를 투자했다. 반면 선진국 주식 펀드에서는 982억 달러를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면서 MSCI 이머징 마켓 인덱스는 올해 4%가량 올랐다. 환율을 추종하는 MSCI의 다른 인덱스는 지난해 여름 이후 최고치라고 WSJ은 설명했다.

신흥국 자산 투자의 회복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방향을 완화적으로 선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문디 파이어니어 자산운용의 파레시 우파다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고금리 신흥국 자산을 보유하는 게 편안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페소와 채권, 인도 루피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이후 재정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고, 인도의 경우 유가 하락이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신흥국 자산의 상승은 랠리를 보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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