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이 줄었다는 인식에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8bp 상승한 2.73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2bp 오른 3.102%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8bp 높은 2.54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보다 17.9bp에서 이날 18.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연합(EU)이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안한 브렉시트 협상안 부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영국 국채수익률이 올랐고, 미국 국채수익률도 이에 연동했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6.7bp 상승한 1.323%를 기록했다.

영국 하원은 432대 202로 브렉시트 정부 협상안을 부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는 여전히 협상할 시간이 있다"며 "독일과 EU는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어떤 제안을 해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이 떠날 때 피해가 명확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질서 있게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 영향으로 영국이 EU와 충돌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공포는 다소 진정됐고, 영국 국채에서 매도세가 나왔다.

다만 이날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국채시장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빨리 덜었다"며 "향후 상황이 얼마나 길어질지 많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규모 자금 투입이라는 경제 부양 조치를 또 내놨다. 경제 경착륙을 피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부양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온 조치다.

이날 기업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는 연준의 베이지북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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