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뉴욕증시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5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66엔보다 0.192엔(0.18%)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9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131달러보다 0.00157달러(0.14%)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0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02엔보다 0.04엔(0.0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오른 96.037을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잦아든 점이 이날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안전자산 선호도 물러나 미 국채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IG 증권의 주니치 이시카와 선임 외환 전략가는 "미국 증시 회복, 미 국채수익률 하락 압력 감소로 미국과 다른 국가 간의 금리 차별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점이 올해 달러를 지지하는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올해 초 극도의 위험회피 속에 1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2.70% 위로 올라섰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상승하며 급격히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안정되고 있다.

브렉시트 협상안 부결 등에도 파운드화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지만, 유로는 유로존 경제 전망 악화에 따른 부담으로 달러와 파운드에 모두 내리고 있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부진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예상보다 약한 유로존 경제 경고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불신임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파운드화는 전일 부결 결과 직후 1% 이상 떨어졌지만,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덜었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며 낙폭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도 고점을 높이려고 시도 중이다.

RBC의 아담 콜 수석 외환 전략가는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소폭 늘었지만, 불신임투표가 2번째 국민투표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DWS의 스테판 크루즈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새로운 선거, 50조 기한 연장, 2차 국민투표 등 모든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질서 있는 브렉시트를 원하지만, 향후 경로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어떤 경우에는 장애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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